▲ 테슬라의 모델3 후륜구동 및 롱레인지에 적용되던 IRA 세액공제 규모가 내년 1월부터 절반으로 준다.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박람회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테슬라의 모델3를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미국 정부로부터 제공받던 세제혜택 규모가 일부 차량에 한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모델3 후륜구동 그리고 주행거리를 늘린 롱레인지 모델이 대상이다.
4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후륜구동과 롱레인지 버전에 제공되던 대당 7500달러(약 982만9천 원)의 세제혜택이 2024년부터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발표했다.
테슬라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12월31일까지 차량을 인도받으면 7500달러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2024년 1월1일부터는 세액공제 규모가 절반인 3750달러(약 491만7800원)로 감소한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세제 혜택이 줄어든 공식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일렉트렉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부품의 출처 국가가 문제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품의 출처 때문에 세액공제 규모가 줄었다는 일렉트렉의 보도는 중국산 부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중국 배터리기업인 CATL과 BYD(비야디)를 통해 중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1일 전기차 세액공제(IRC Section 30D)와 관련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우려기관(FEOC)’ 국가에서 배터리 소재를 들여와 사용하면 보조금을 줄인다는 내용이 뼈대다.
다만 일렉트렉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려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세제혜택을 모두 받는 12월 안으로 차량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져 테슬라의 4분기 판매고는 되려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