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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대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전국 금융·공공부문노조 총파업을 9월 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공∙금융기관 노조가 정부의 일방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과연봉제는 모든 노동자를 ‘쉬운 해고’로 내모는 것”이라며 “정부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멈추지 않으면 9월 말 연쇄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부문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민주노총 소속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산업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공공노련∙공공연맹∙금융노조 등 5새 산별노조로 구성돼 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공공∙금융기관 종사자의 임금과 고용을 무기로 직원 개개인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는 개인을 실적 경쟁으로 내몰아 오히려 공공성 훼손과 안전위협 등 국민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파업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불편이 야기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 성과연봉제 도입 중단을 요구하고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역사상 최초로 양대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공공노련 조합원 5천여 명이 22일 집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23일 금융노조가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제1차 총파업을 벌인다. 이어 27일부터 철도∙지하철, 국민연금∙건강보험, 가스공사, 서울대 병원 등 공공운수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8일, 공공연맹은 29일 파업에 참여한다.
공동대책위원회는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수는 금융노조 10만 명, 공공운수노조 6만2천 명 등 역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정부가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는 등 일방적 정책 추진을 중단한다면 파업을 멈출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