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00대 기업에 재직하는 일반 직원이 임원이 될 확률이 1%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기업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명패를 받을 확률은 0.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 국내 대기업에서 임원이 될 확률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0.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상장사 가운데 매출기준 100대기업을 대상으로 직원과 임원수를 비교 조사해 ‘2030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이하 임원)으로 한정해 이뤄졌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의 전체 직원수는 84만68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늘어난 수치다.
미등기임원 역시 2022년 6894명에서 올해 7069명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임원 자리는 175곳 늘었다.
산술적으로 비교할 때 전체 직원 가운데 임원의 비중은 올해 119.8대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직원 120명 정도가 치열하게 경쟁해 1명(0.83%) 정도만 임원에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재계를 대표하는 주요 4대기업의 임원 1명당 직원 수를 살펴보면 △삼성전자(2022년 107명→2023년 107.7명) △LG전자(102명→117.5명) △현대자동차(149.4명→151.8명) △SK하이닉스(160.2명→ 164.4명)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제시한 논리를 적용하면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승진확률이 0.92%, LG전자는 0.85%, 현대자동차는 0.65%에 불과한 셈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올해 연말 및 내년 초 대기업 임원 승진 인사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2024년 인사에서 임원 승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AI 산업의 빠른 진화로 인해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금융업에서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앞으로 직원 수를 줄여나갈 가능성이 커져 임원이 될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