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의 새로움이 이번 행사의 주요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람들은 리콜 얘기밖에 안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일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가전전시회(IFA)에서 이렇게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전량 교체해 주기로 한 데 대해 외신들은 배터리 폭발은 최악의 악몽이지만 발빠른 대응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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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자업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런 사고가 다른 곳도 아닌 제조라인 관리가 뛰어난 삼성전자에서 일어났다는 점이 놀랍다”며 “그러나 이렇게 빨리 다음단계로 옮겨가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한국 증권가의 반응을 인용해 “수리 대신 리콜을 제안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애플의 새 아이폰 공개를 앞두고 삼섬전자에게 최악의 악재라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렉스프레스는 "애플이 새 아이폰 공개를 앞두고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에게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런 사고가 지금 터진 것은 삼성전자로서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 역시 “삼성전자에게 악몽이 벌어지고 있다"며 "타이밍도 이보다 나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용 뿐 아니라 브랜드 평판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극적 대응이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배터리 사태가 삼성전자에게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다는 전망도 나왔다.
뉴욕타임즈는 “브랜드 자체가 조롱받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게 치닫지만 않는다면 배터리 문제 정도는 실은 사소한 문제”라고 논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배터리 문제는 삼성전자가 처음도 아니며 다른 업체들도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경제전문지 힌두비즈니스라인은 "이번 리콜 결정이 삼성전자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가 문제삼는 것은 사건이 터져도 무반응인 기업들”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최고인기 포럼사이트중 하나인 ‘레딧’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관련 수십개의 포럼이 2일 만들어졌다. 그러나 초점은 리콜 결정에 대한 평가보다는 교환의 구체적 방식으로 모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