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직구 배송을 맡은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CJ대한통운이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 증가에 힘입어 택배 물동량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부문 대표가 3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 CJ대한통운 > |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23일 9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4분기부터 택배 처리량이 성장 추세에 들어감에 따라 실적 추정치 및 목표배수 상향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2023년 추정 주당순자산(BPS)에 주가순자산비율(PBR) 목표배수를 0.68배로 적용해 산출됐다. 이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한 수준이다.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 배송물량을 확보하며 택배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은 올해 3분기 3억8200박스로 지난해 3분기보다 6.8% 줄었다.
양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인천의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와 도착보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의 물량을 빠르게 처리해 물동량이 재차 성장할 기회를 얻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여력 둔화로 소비행태가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며 “해외직구 제품의 배송시간 단축으로 저렴한 중국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고 봤다.
CJ대한통운은 2022년 9월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계열사 차이나아오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뒤 알리익스프레스의 해외직구 배송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해외직구 물동량은 올해 1분기 350만 박스에서 3분기 900만 박스로 늘었다. 4분기에는 광군제 등으로 물동량이 1천만 박스 이상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알리바바그룹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해외직구 물량에 대한 도착 보장 서비스를 제공할 인프라를 갖춘 회사는 당분간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6830억 원, 영업이익 4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3.7% 줄고 영업이익은 12.6%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