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새로 제시됐다.
원통형 전지의 전기차 탑재율 상승과 해외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SDI가 원통형 전지의 수요 확대와 해외 생산거점 확보에 따라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SDI 목표주가 6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신규 제시했다.
22일 삼성SDI 주가는 4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트렌드인 원통형 전지의 전기차 도입 확대와 현지 생산거점 확보에 따라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는 다양한 용도의 2차전지 셀을 생산하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형·IT용 셀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원통형 전지 비중을 늘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중대형·원통형 전지 성장에 힘입어 연결 매출 대비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2016년 66%에서 2022년 87%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주력 품목인 원통형 전지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원가 절감에 집중했던 테슬라가 전기차용 원통형 시장 수요를 독점한 뒤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리비안 등이 원통형을 채택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차세대 폼팩터인 4680 규격 제품이 1~2년 내 출시를 앞두면서 더 많은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해외 생산거점 구축과 수주 활동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삼성SDI는 2022년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 설립에 이어 GM과 합작공장 설립 계약도 확정됐다.
헝가리에서는 추가 증설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유럽 물량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완성차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모두 확보한 셈”이라며 “완성차들의 전기차 전략에서 2차전지 폼팩터 다각화가 중요해지면서 각형/원통형을 중심으로 한 수주 활동이 빛을 보고 있다”고 파악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는 2023년 2차전지 사업 매출 기여도가 90%, 이익 기여도가 7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온전한 2차전지 업체로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구조적 저평가에서 벗어날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