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반감기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8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21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융당국이 강경하던 금리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며 위험자산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 8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약 2100만 원대를 기록했었다.
2022년 초 5천만 원대를 기록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5월 테라·루나 폭락사태를 겪으며 2천만 원 중반대로 주저앉았다.
그 뒤 11월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한 뒤 불어닥친 유동성 위기로 가상화폐업계가 불황에 들어가며 2천만 원 초반으로 급락했다.
추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FTX 파산 여파가 가라앉은 올해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5090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연간 상승률은 약 122%를 기록했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71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69점보다 2점이 상승했다.
공포·탐욕지수는 시장 상황에 관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7가지(시장모멘텀, 주가 강도, 주가 확산도, 풋콜옵션 비율, 투기등급채권수요, 시장변동성, 안전자산 수요)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0은 극단적 공포, 100은 극단적 탐욕을 뜻한다.
공포·탐욕지수가 71점이라는 것은 투자자들이 가진 가상화폐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셈이다.
가상화폐업계에서는 풀려가는 투자심리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준비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
▲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져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가격 상승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합뉴스> |
미국 투자회사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도피를 시작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은 2030년까지 65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미국 금리가 점차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국채 금리가 물가 하락에 반응해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4.5%대까지 내려왔다”며 “(미국 금융당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낮아졌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2024년 5월까지 미국 금리 하락 가능성을 57.8%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위험 자산에 관한 가격 상승을 불러오는 만큼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는 것으로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2024년 3월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블랙록 등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신청한 자산운용사에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규제 움직임을 보이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어 3월 출시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면 약 500억 달러(약 64조4천억 원)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에는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한다.
비트코인은 현재 모두 4번의 반감기를 거쳐 왔다. 각각 2010년, 2012년, 2016년, 2020년에 시작됐는데 반감기가 끝날 무렵 비트코인 가격은 시작 시기와 비교해 각각 6만3720%, 9420%, 2930%, 680%가량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의 100%만 올라도 비트코인 가격은 2024년 1억 원을 넘어서며 2030년에는 8억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