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양강 대결에서 코스맥스가 매출 기준으로 한국콜마를 크게 앞서고 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기반과 국내 트렌드를 겨냥한 화장품 전략으로 경쟁사인 한국콜마를 앞서가고 있었는데 최근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어 세계 1위 명성을 굳건하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 국내 화장품 ODM 1위 굳건, 경쟁사 한국콜마와 매출 격차 더 벌려

▲ 코스맥스가 2023년 3분기 화장품부문 매출에서 한국콜마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국내를 넘어 세계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스맥스>


1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맥스가 화장품 매출 규모에서 한국콜마를 1.5배 이상 크게 앞설 가능성이 높다.

2023년 각사의 화장품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코스맥스는 1분기 4033억 원, 2분기 4793억 원, 3분기 4583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1분기 2567억 원, 2분기 3406억 원, 3분기 2482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매출 규모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두 화장품제조사의 2023년 3분기 화장품부문 매출 차이를 비교해보면 1분기 1466억 원에서 2분기 1387억 원으로 줄였으나 3분기 2101억 원으로 격차가 더 커졌다.

코스맥스가 국내 경쟁사를 크게 앞서며 세계 1위 ODM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건 화장품에 집중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며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두 기업 모두 화장품 매출은 성장세에 있지만 코스맥스의 화장품 해외 사업 확장이 더 빠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화장품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등 신사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선 소폭 앞서지만 두 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화장품부문에서 코스맥스가 집중하며 차이를 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콜마는 계열사로 제약바이오기업인 HK이노엔과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연우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사는 세계 600여 개에 이른다. 세계 화장품산업을 대표하는 20여 개 기업 가운데 15개 기업이 코스맥스의 고객사다. 코스맥스의 화장품은 연간 생산량만 약 20억 개에 달하며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코스맥스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
 
코스맥스 국내 화장품 ODM 1위 굳건, 경쟁사 한국콜마와 매출 격차 더 벌려

▲ 코스맥스 2023년 3분기 실적 요약. <코스맥스 2023년 3분기 IR보고서>

특히 한국법인에서 전체 매출의 63% 실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3분기 매출 2880억 원, 영업이익 25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121.5% 늘었다.

코스맥스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코스맥스는 국내에서 리오프닝 이후 여름철 겨냥 색조 신제품과 선케어 제품 등 인기에 기반한 내수 시장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며 “4분기에도 K뷰티 인기 제형 및 트렌디한 제품으로 국내 인디브랜드와 동반성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스맥스는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데 특히 인도네시아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2023년 3분기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매출 23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콜마는 진출국가가 한국, 중국, 북미 등으로 코스맥스에 비해선 아직 적다. 해외에선 중국 무석법인 위주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코스맥스와 매출 격차를 단기간에 따라잡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3년 3분기 중국 매출을 비교해보면 코스맥스는 1237억 원을 거둔 반면 중국콜마는 403억 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코스맥스는 화장품을 연구 및 개발하고 생산하는 화장품 ODM 전문기업이다. 1992년 설립된 이래 화장품 ODM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제조업체로 등극했다. 이후 해외로도 보폭을 넓히며 세계1위 화장품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주 고객사는 로레알, 존슨앤존슨, LG생활건강 등이 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