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2023-10-31 09: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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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국내 화장품 사업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였고, 중국 시장에서도 고전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5.7%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에 매출 9633억 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1일 공시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2.7% 각각 감소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3분기에 미주, EMEA(유럽, 중동 등), 일본과 같은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라며 “다만 면세, 글로벌 e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그룹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7.5% 감소한 5432억 원을 기록했다. 면세 및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감소와 데일리 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전체 국내 영업이익은 34.5% 하락했다. 반면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의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고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 매출도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MBS 채널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한 헤라와 프리메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에스트라의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라네즈도 새로 출시한 CJ올리브영 전용 상품 ‘네오 베이커리 에디션’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는 성과를 거뒀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 부문은 려의 ‘루트젠’과 일리윤의 ‘세라마이드 아토’ 등 기능성 엔진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 e커머스 및 MBS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미주, EMEA, 일본에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매출이 하락하며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4% 감소한 31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주와 EMEA 지역에서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적자 폭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영업 적자는 축소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브랜드 코어 강화와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을 통해 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새로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글로벌 성장 동력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