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10-04 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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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잔액 규모가 국내 프랜차이즈의 수십 배에서 많게는 수만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올해 2분기 말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은 3180억 원이다.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카페 프랜차이즈의 선불충전금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이는 투썸플레이스의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의 51배, 이디야의 1120배 규모에 해당한다.
공정위의 자료제출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할리스를 제외한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의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을 살펴보면 △투썸플레이스 62억8천만 원 △폴바셋 45억5100만 원 △이디야 2억8400만원 △공차 2억7400만 원 △탐앤탐스 2억6500만 원 △달콤커피 5200만 원 △드롭탑 400만 원 등이었다.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 규모는 2019년 1292억 원, 2020년 1801억 원, 2021년 2503억 원, 2022년 2983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거나 선물 받은 뒤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불카드, 모바일 상품권 등의 잔액을 모두 더한 값을 뜻한다.
카카오 선물하기 등 다른 회사에서 발행한 물품 교환형 상품권 잔액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선불충전금 거래 규모는 3천억 원보다 더 클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스타벅스의 지금 준비금은 올해 1~6월 기준으로 3480억 원으로 미상환 잔액보다 많았다. 이에 더해 재무 상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선불충전금 미상환 잔액을 돌려줄 수 있도록 보험에도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창현 의원은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이 확대되고 커피 전문점 기프티콘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공정위는 통계 분석 등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