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실적은 중국보다 비중국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북미, 유럽 등 비중국 채널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실적은 중국보다 북미나 유럽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9월27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2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70억 원, 영업이익 34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온라인, 면세와 해외 중국 채널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가운데 온라인은 15%, 면세는 2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 채널은 채널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면세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업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매출은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69%, 유럽 20% 가량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은 증가폭이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설화수 재고 조정, 위안화 약세 등이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은 채널 확장, 북미는 라네즈 중심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이익 구조 내 해외 비중국 채널의 기여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북미와 유럽 채널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023년 해외 영업이익 317억 원 가운데 중국은 영업손실 45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북미와 유럽의 영업이익은 388억 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27%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추가적으로 코스알엑스 잔여 지분을 인수할 경우 추가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코스알엑스의 지분 약 37.8%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에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알엑스의 매출은 대부분 해외 비중국 채널에서 발생하고 있기에 향후 잔여 지분을 인수할 경우 비중국 지역의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