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악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상장사들이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높이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기 때문이다.

27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지난 2년여 동안 물가 상승으로 수혜를 본 기업들은 가격 결정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증시에 인플레이션 완화 악영향, JP모건 "일부 기업 가격 결정력 잃어"

▲ 인플레이션 완화로 기업들이 가격 결정력을 잃으면서 미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JP모건의 전망이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맞춰 가격을 인상해 온 소비재와 자동차, 항공사와 호텔 등 기업들이 물가 상승세 완화로 더 이상 이러한 전략을 쓰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이러한 시장 변화가 미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일부 업종 기업의 수익성에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미 높아진 물가로 다수의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혔다.

JP모건은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둔화하기 시작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을 때와 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가격 인하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국제유가 상승 추세도 증시에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기업들이 가격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원가 상승 부담을 안게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JP모건은 “2021년과 2022년에는 기업들이 유가 상승을 가격 인상으로 반영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러한 전략을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