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인식하고 우리 사회가 녹색전환과 순환경제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관람객이 포스코 탄소중립 로드맵을 살펴보는 모습. <포스코>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가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인식하고 우리 사회가 녹색전환과 순환경제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앞장서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순환경제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 및 자원 재활용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본업인 철강사업의 생산 공정 내에서 발전 효율 향상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공정 또는 발전소의 연료로 재활용해 제철소 사용 전력의 80% 이상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또 노후화한 저효율 발전 설비를 신예화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부생가스 발생과 사용 현황을 실시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부생가스 방산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에 필요한 에너지 회수설비 신설 및 보완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부생가스 회수 설비 증설 및 개선,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자원 재사용과 관련해서는 지표수와 지하수 사용량을 줄이고자 대체 공업용수 확보를 추진해 왔다.
포항제철소는 2015년부터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활용해 하루 8만 톤의 담수 사용을 저감했고 광양제철소는 2014년 도입한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담수화 용수로 하루 3만 톤에 이르는 담수 사용을 대체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총취수량의 약 30%를 재활용한 바 있다.
포스코는 매년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더스트, 슬러지 등 부산물은 이미 대부분을 재활용하고 있다.
대표적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광석에서 금속을 빼내고 남은 찌꺼기)는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약 80%를 차지한다.
포스코는 이를 석회(CaO), 실리카(SiO2) 등 함유 성분에 따라 시멘트 원료, 콘크리트용 골재, 규산질 비료 등으로 자원화 하고 있다.
포스코는 공급사 및 정부 등과 협력해 폐패각(조개 껍데기)을 제철 부원료로 자원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 철 생산과정에 투입될 패각 가루가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역장에 내리지고 있다. <포스코> |
국내에서 발생하는 패각량은 연간 35만 톤 규모로 그 가운데 90%이상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되거나 버려진다.
포스코는 패각의 주성분인 석회질이 제철공정에서 사용하는 석회석과 유사 성분이라는 점에서 착안하고 패각 자원화에 주목했다.
포스코는 공급사와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021년 관련 규제와 법률을 개정했고 패각을 소결용 석회석과 탈류용 생석회로 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패각 자원화는 공급사의 매출향상과 원가절감에 기여했을뿐 아니라 어촌 마을에 장기 방치된 패각 90여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41만 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자원순환의 모범사례로 여겨진다.
포스코는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수단으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생산-소비-폐기로 표현되는 선형경제 성장모델은 산업혁명 이후 빠른 경제성장을 일구는 바탕이 됐지만 자원의 낭비와 지속적 환경 파괴라는 새로운 문제를 일으켰다.
순환경제 모델은 원료-설계-생산-사용 등 산업 전과정에서 재자원화를 고려해 기반을 설계하고, 효율적인 자원 이용과 순환성 극대화를 추진하는 것을 뜻한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