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과 포드의 미국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공장이 현지에 상당한 경제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SK온과 포드 켄터키 배터리공장 부지 사진. <블루오벌SK> |
[비즈니스포스트] SK온과 포드가 미국 켄터키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배터리공장이 현지에 일으킬 경제 기여 효과를 예측한 보고서가 나왔다.
해당 공장은 약 5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10년 동안 5조 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들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래티에 따르면 켄터키주 하딩카운티 상공회의소는 최근 블루오벌SK 공장이 인구 변화 및 경제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는 보고서를 냈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다. 현재 켄터키주 하딩카운티 및 테네시주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켄터키에 들이는 투자 규모는 58억 달러(약 7조8천억 원)로 완공 뒤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2024년부터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
하딩카운티 상공회의소는 “블루오벌SK 공장은 5천여 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이어 지역 경제 부흥과 다른 기업들의 투자 유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해당 배터리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딩카운티 전체 인구가 2만2380명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규 주택 수요는 8811채로 추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루오벌SK 공장이 2026년부터 2036년까지 10년 동안 노동자 임금과 복지 등 인건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최대 36억3천만 달러(약 4조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공장 건설이 진행되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필요한 건설 인력만 4500명에 이르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5만 달러(약 6700만 원)로 예측됐다.
하딩카운티 상공회의소는 SK온과 포드 배터리공장이 다른 공급업체 및 협력사의 현지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블루오벌SK는 최근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취업 과정을 설명하는 미팅을 여는 등 순조로운 생산라인 운영을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지역언론 WLKY는 “하딩카운티의 블루오벌SK 배터리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되어가고 있다”며 “외관 공사는 거의 마무리되었고 내부 장비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