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도 고금리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며 시장 상황에 적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2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 이복현 원장은 2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20일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IRP 프로젝트 추진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 원장. <연합뉴스> |
그는 “가계부채가 거시경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차주의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고 금융회사의 외형확대 경쟁이나 과잉대출을 차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로 중소기업 부실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은행이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할 때 재무적 취약성 정도, 영업활동 및 사업모델의 지속 가능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4분기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에서 비롯된 은행권의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며 채권시장 등을 밀착 점검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단기자금시장, 주식·채권시장, 예금·대출시장의 쏠림현상과 여·수신 경쟁 과열 여부 등을 밀착 점검해야 한다”며 “추석 및 분기말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불요불급한 자금조달 여부도 면밀히 살펴달라”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