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분리막업체인 더블유씨피 주식 매수의견이 제시됐다. 

더블유씨피는 대규모 수주로 영업이익이 늘고 고객사도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베스트투자 “더블유씨피 올해 영업흑자 전환 전망, 수주 크게 늘어”

▲ 배터리 분리막업체 더블유씨피가 고정비 부담으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지만 대규모 수주로 영업이익이 늘고 고객사도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더블유씨피 목표주가 9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19일 더블유씨피 주가는 5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더블유씨피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주요 고객사 출하량 확대분이 기대보다 낮아지면서 올해 하반기 출하량이 상반기보다 7%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4년에는 한국 일부 라인 시운전 비용과 헝가리 공장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의 여파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더블유씨피는 7월 삼성SDI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약 3조원 규모의 분리막을 공급한다는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이에 힘입어 출하량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공장 가동률도 안정되면서 점차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블유씨피는 올해 매출 3107억 원, 영업이익 69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7%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북미 등 해외 진출에 힘입어 고객사를 다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더블유씨피는 주요 고객사용 물량 생산을 위해 올해 북미로 진출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며 “또한 전기차용 원통형배터리를 생산하면서 유럽, 동남아, 북미에 위치한 원통형배터리 업체들과 계약하는 등 고객사를 다변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배터리 분리막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면서 북미지역 생산시설 구축은 이제 필수사항이 됐다”며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내 외국우려단체(FEOC)가 중국업체 등으로 구체화되면 북미에 진출한 한국 분리막 기업도 명확히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해외우려집단(FEOC)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이 있거나 해외우려집단에서 추출, 가공 또는 재활용한 핵심광물이 있으면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 해외우려집단은 사실상 중국이나 중국에 협조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