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확대에 힘입어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중국의 민관협력 인프라사업과 미국의 도로 및 교통 재정비사업으로 두 나라의 인프라 투자가 앞으로 크게 늘어난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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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중국의 인프라사업 규모는 390조 원, 미국의 인프라사업 규모는 330조 원이다.
유 연구원은 “중국의 인프라사업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보상금 지급으로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덕분에 중국 굴삭기시장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15년 12월 중국 전역에서 모두 1488개, 2조2605억 위안에 이르는 민관협력사업 목록을 공개했다. 지난 25년 동안 중국이 민관협력사업에 투자한 규모보다 2.6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78%가 도로나 철도 등 운송관련 투자다. 이 때문에 굴삭기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유 연구원은 전망했다.
실제 중국 굴삭기시장은 6월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수요가 지난해 5만3천여 대에서 2017년 6만여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유 연구원은 분석했다.
중국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중국정부는 2015년 인프라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제한을 폐지했다. 이전까지 중국 측 지분을 규정했으나 이를 없앴고 부동산업종도 허가업종으로 바뀌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대형건물 건설과 운영이 가능해졌다.
미국에서도 교통재정비법이 시행되면서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330조 원이 교통 관련 인프라에 투자된다.
유 연구원은 “클린턴과 트럼프 두 대선후보 모두 인프라 투자 확대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2017년에 미국 건설경기가 추가로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의 자회사 두산밥캣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가 주력이지만 전체매출의 15%가 사회기반시설 건설에서 나온다.
유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두산밥캣이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이라며 “중대형 굴삭기가 주력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두산밥캣을 활용해 미국 영업망을 이미 확대해 2017년부터 미국에서 굴삭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