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P5 배터리 등 고급형배터리 제품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북미지역 합작투자에 힘입어 생산능력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SDI 목표주가 9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IBK투자 “삼성SDI 수익성 개선 지속, 고급형 전기차 배터리 P5 비중 확대”

▲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P5 배터리 등 고급형배터리 제품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하고 북미지역 합작투자 등에 힘입어 생산능력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SDI >


11일 삼성SDI 주가는 57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의 유럽 헝가리 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유럽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P5 배터리 관련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제품들 가운데 약 40%를 차지하던 P5 비중이 올해 말 50%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삼성SDI는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단단한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급형 전기차배터리인 P5 등 고부가가치 제품판매가 확대되면서 중대형 배터리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올해 매출 23조6050억 원, 영업이익 1조90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3% 늘고 영업이익은 5.4% 증가하는 것이다.

북미지역 합작공장에 힘입어 생산능력도 확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북미 스텔란티스 합작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 등에 힘입어 2027년까지 100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할 것이다”며 “향후 스텔란티스는 P6 배터리를, 제너럴모터스는 46파이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P6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91%로 늘려 에너지밀도를 대폭 늘리고 재료비도 크게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배터리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을 크게 개선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삼성SDI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첨단생산시설 세액공제(AMPC)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다”며 “이에 따라 2025년 6천억 원, 2026년 9천억 원, 2027년 1조6천억 원 등 3년에 걸쳐 3조1천억 원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