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업종 주식의 비중을 늘릴 때라는 투자의견이 나왔다.

예금자 보호제도 개편보다는 은행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주주환원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 "은행주 '비중확대' 의견 유지, 예금자 보호제도 개편 감내 가능"

▲ 6일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사진은 거리에 늘어서 있는 시중은행 ATM. <연합뉴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중립, 비중축소 등 3가지로 제시한다. 비중확대는 향후 12개월 동안 해당 업종의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을 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보다 높이 가져갈 것을 권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은행은 예금자 보호제도 개편 이슈와 무관하게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상승 전환과 주주환원 재부각이라는 펀더멘털은 흔들림이 없다”며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예금자 보호제도가 개편되더라도 은행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백 연구원은 “예금자 보호제도가 극단적으로 변화해도 순이자마진은 0.03%포인트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일각에서 우려하는 예보료율 2배 인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예금자 보호 한도가 기존 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되면 은행의 예보료율은 현행 0.08%에서 0.11%로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예보료율이 0.03%포인트 높아지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0.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백 연구원은 “은행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때 낮은 예금액 보호 비중에도 불구하고 자본비율이나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건전성 등 각종 지표가 우수해 자금 순유입이 이뤄졌다”며 “결국 예금자 보호제도 개편은 은행보다는 비은행 리스크 관리체계 보강에 긴요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관건은 비용 부담인데 경제규모 확대에 따라 보호 한도를 상향함으로써 전체 금융시스템 안정성이 제고될 것을 고려하면 은행 입장에서도 0.03%포인트 내외 예보료 인상은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