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셰어링 제공차량 3대 가운데 1대 꼴로 안전관리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국소비자원이 내놓은 카셰어링 차량 안전관리 실태조사 결과. |
[비즈니스포스트]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 제공차량 3대 가운데 1대는 제대로 안전관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5일 내놓은 주요 카셰어링 플랫폼 3곳(그린카·쏘카·투루카) 서비스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차량 66대 가운데 24대(36.4%)의 안전관리 수준이 미흡했다.
세부적으로는 타이어 수리키트가 없거나 사용키트를 교체하지 않은 차량이 9대, 타이어 압력이 불균형하거나 과도한 차량이 7대, 번호판등이 켜지지 않거나 파손된 차량이 6대였다.
엔진경고등 점등(2대), 블랙박스 전원선 뽑힘(2대), 후방 블랙박스 카메라 탈락(1대), 와이퍼 고무패킹 탈락(1대), 워셔액 부족(1대) 등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타이어 공기압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면 운전 중 핸들링과 조향능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엔진경고등이 점등된 2대도 빠른 시일 내에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평균 주행거리가 평균보다 긴 차량의 안전관리 필요성도 짚었다.
66대 가운데 43대(65.2%)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2021년 기준 전체 사업용 자동차 연평균 주행거리(2만2959km)를 웃돌았다. 이 가운데 20대의 연평균 주행거리는 3만km를 상회했다.
이밖에도 실태점검에서 △추가인증절차 없는 카셰어링 이용계약 체결 △카셰어링 차량 반납 전·후 외관 점검 절차 미흡 △카셰어링 차량 작동법 설명 정보제공 미흡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에 △이용계약 체결 본인확인 등 추가절차 마련 △소비자에 불리한 일부 거래조건 약관 개선 △카셰어링 차량 관리 및 점검 강화 △기본주행장치·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작동법 제공 강화를 권고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