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시가총액 증감을 기준으로 최고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

최 회장이 국내 260여 개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재임 기간동안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재임 중 시가총액 증가 1위 CEO', 2차전지 투자 성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국내 260여 개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CEO에 올랐다. 사진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 지주사 체제 출범 당시 제시한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 3배 키우기' 목표 달성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 투자에 주력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263개 상장 기업의 CEO 393명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재임기간(취임일~9월1일) 시가총액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대표 취임 뒤 기업이 분할된 때는 분할 시점부터 이달 1일까지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조사 대상 CEO 393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고 지난해 3월 포스코의 물적분할에 따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했다.

포스코의 물적분할 당시 25조226억 원이었던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1일 기준 47조3599억 원으로 22조3372억 원(89.3%)이 늘었다.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이 이토록 가파르게 상승한 데는 지주사 전환 뒤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 비전 아래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집중한 최 회장의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기업을 향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4일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59만 원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2월28일 포스코홀딩스 출범 직전 종가 28만5천 원과 비교해 2배 넘게 상승했다.

최 회장은 2021년 12월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면서 기존 철강업체 이미지를 벗고 신성장 사업의 가치를 기업가치에 반영해 2030년까지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를 3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런 목표달성을 위한 투자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포스코그룹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2030년까지 모두 12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46%가 2차전지 소재부문에 투입된다.

같은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2차전지소재사업 성장비전과 목표를 발표하는 행사를 열고 2030년까지 2차전지소재 원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해당 부문 매출 6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목표로 제시했던 41조 원보다 51% 높아진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