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이 연료전지부문과 면세점부문 등 자체사업에서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은 연료전지와 면세점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두산은 하반기에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지주회사 가운데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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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두산이 3분기에 자체사업을 통해 영업이익 5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에 자체사업으로 거둔 영업이익 354억 원보다 46%나 늘어나는 것이다.
하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10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는데 상반기 영업이익 694억 원의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하반기에 연료전지부문과 면세점부문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은 5월에 영업을 시작해 2분기에 160억 원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두타면세점이 현재 일매출이 4억 원 내외로 10월 전면 개장까지 점진적으로 매출이 올라 손실도 축소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연료전지부문의 경우 미국과 한국정부의 예산집행에 의존하는 특성을 고려했을 때 수주와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돼 두산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두산은 전자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주기에 따른 분기별 편차를 극복하고 200억 원대 초반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산업차량부문에서도 신기종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산은 상반기에 전자부문에서만 영업이익 404억 원을 거뒀다. 자체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의 60%가 전자부문에서 나왔다.
두산밥캣 상장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주주가치가 올라가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두산밥캣은 16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무사히 통과하며 순조롭게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10월경 상장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두산밥캣 상장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계열사 구조조정과 자산 및 사업부 매각의 마무리 단계로 유동성 확보과 연결기준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두산DST 매각으로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4550원에서 올해 5천 원으로 늘어나고 자사주 소각도 올해부터 3년 이상, 매년 최소 5%씩 추진할 계획으로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