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샘이 일회성 비용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3분기에도 흑자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5일 “3분기 한샘 실적의 주요 변수는 비용이다”며 “주택거래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3분기는 B2C리모델링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라 2분기와 비교해 매출 증가가 어렵기 때문이다”고 파악했다.
 
신한투자 "한샘 3분기 실적 주요 변수는 비용, 일회성 비용 절감 예상"

▲ 한샘이 3분기에도 흑자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샘은 일회성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시공 패키지가 아직은 수익성이 낮다는 점도 3분기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기 어려운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한샘이 비용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김 연구위원은 바라봤다.

김 연구위원은 “비용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지만 다행히 새 대표집행임원이 취임한 뒤 2022년부터 급증했던 일회성 비용과 마케팅비의 절감이 예상돼 고무적이다”며 “신규매장 출점 여부나 TV광고 및 홈쇼핑 판매 비중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항들에 따라 비용의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샘은 2분기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런 전망을 깨고 영업이익 12억 원을 거둬 2022년 2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김 연구위원의 분석은 한샘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샘 주가는 주택거래량 회복 강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B2C 건자재 시장의 대표 주자로서 주택거래량 회복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4월 이후 증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주택매수우위자 수의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주택거래량은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주택거래량이 증가한다면 한샘의 매출도 꾸준히 상승할 수 있다.

김 연귀우원은 “업황과 무관한 주가 상승 및 적정가치(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재개되려면 디지털 전환 성과 가시화, 통합된 판매채널의 효율성 개선,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직시공 패키지 가격 경쟁력 확보,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788억 원, 영업손실 19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1% 줄어들고 적자 폭은 18억 원 감소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한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24일 한샘 주가는 5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