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과 수협, 신협에서 5년 동안 횡령사고는 모두 121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는 황운하 의원실 제공. |
[비즈니스포스트] 농협과 수협, 신협에서 최근 5년 동안 횡령사고가 모두 121건 발생했다. 올해에는 24건이 금융감독원에 보고됐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2일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최근 5년 동안 농협과 수협, 신협에서 횡령사건은 모두 121번 발생했다. 산림조합에서는 벌어지지 않았다.
액수로 따져보면 총 사고금액은 250억6천만 원이었다. 농협이 167억 원(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협이 49억7천만 원(13건), 신협이 33억9천만 원(4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올해에는 모두 24건이 새로 금감원에 보고됐는데 농협이 8억3천만 원, 신협이 4억7천만 원 규모의 사고를 신고했다.
사고금액을 되찾지 못한 미회수율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미회수율은 46.7%였다. 250억6천만 원 가운데 117억 원 가량을 회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농협의 미회수율이 52.2%로 가장 높았고 수협(38.2%)과 신협(31.9%) 순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 통계는 금감원의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어서 해당 자료에서는 빠졌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상호금융권 횡령사고를 지적했지만 올해 또다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상호금융권 자체 자정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며 “금융당국이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상호금융권의 고질적 횡령사고를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