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중립, 비중축소 등 3가지로 제시한다. 비중확대는 향후 12개월 동안 해당 업종의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을 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보다 높이 가져갈 것을 권할 때 제시한다.
백 연구원은 “하반기 순이자마진이 상반기 부진을 딛고 상승 전환할 점에 주목한다”며 “4월 저점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순이자마진 반등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잔액 기준 조달금리는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부담이 완화되는 반면 운용금리는 시장금리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운용에 반영되면서 하반기 중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 순이자마진은 우선 조달 측면에서는 금리 재산정에 따라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7월부터 조달 리프라이싱(재산정)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압력이 직전 구간에 비해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10월부터는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및 정기예금 금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지면서 조달 리프라이싱에 따라 오히려 순이자마진 상승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용 측면에서는 대출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대출금리는 4월 저점 이후 이미 반등했으며 은행채 금리나 코픽스 추이를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완만한 대출금리 상승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특히 8월11일 신청분부터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4.35%에서 4.60%로 상향됐는데 해당 금리 상승이 민간 주택담보대출 시장에까지 파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업종 투자에서 주주환원 기대감도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 연구원은 “주주환원을 향한 관심이 환기될 시점”이라며 “선제적 손실흡수력 제고에도 양호할 하반기 실적과 자본비율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30% 내외의 주주환원율은 문제 없다”고 바라봤다.
은행업종 최선호주로는 KB금융지주가, 차선호주로는 우리금융지주가 제시됐다.
KB금융지주는 금융지주 가운데 자본비율이 가장 높아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