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ESG국제회의 14일 개최, “글로벌 기업은 인권실사 어떻게 대응하나”

▲ 옥스팜과 임팩트온이 9월14일 개최하는 '제1회 ESG 컨퍼런스' 포스터 일부 갈무리. <옥스팜>

[비즈니스포스트]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글로벌 기업의 인권실사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옥스팜은 지속가능경영 전문 매체인 임팩트온과 함께 9월14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제1회 ESG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으로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가 모두를 위한 미래 생존전략으로 떠오르는 상황에 발맞춘 것으로 특히 인권실사 대응에서 한국 기업의 과제와 대응 전략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독일, 네덜란드 등 국가에서는 이미 환경과 인권 관련 공급망 실사를 법제화하고 있다. 6월 초에는 ‘기업 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이 유럽연합(EU) 의회에서 승인되면서 국내 기업의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옥스팜 영국 사무소의 클레어 리사만 기업 자문서비스 책임자와 엘렌 뉴컴 링 파트너십 매니저가 방한해 글로벌 기업의 인권실사 전략을 알린다. 

먼저 공정무역 컨설팅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지닌 클레어 리사만은 기업의 인권 경영을 위한 옥스팜 협력사례를 소개한다.

엘렌 뉴컴 링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설문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유니레버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한다. 옥스팜은 20년째 유니레버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공급망 노동자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제발표 후에는 해외 공급망 인권실사 제도 강화에 따른 한국 기업의 현황과 과제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전문가 토론이 이어진다.

지경영 옥스팜 코리아 대표는 “이제 기업은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공급망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은 없는지,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는 있는지, 부패가 있는 건 아닌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인권 분야에서 ESG 경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국내 ESG 실무자들을 위한 정보공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콘퍼런스는 ESG 활동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옥스팜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옥스팜은 80년 넘게 인권과 노동권, 공정무역, 불평등 이슈 등을 선도해온 기관으로서 윤리무역이니셔티브(ETI)와 공급망 평가 및 감사 플랫폼 세덱스(Sedex)를 공동 창립했다.

옥스팜은 매년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서 불평등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글로브스캔과 서스테이너빌리티가 평가하는 지속가능성 리더십 조사에서 2015년부터 8년 연속 국제개발 NGO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유니레버, 이케아, M&S 등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공급망 인권실사 및 연구, ESG 경영 자문 등 다양한 ESG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