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8-17 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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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도심지역인 중구 서소문과 무교동, 을지로3가 일대에 녹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을 원안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 도시형 재개발 정비계획 결정변경안 및 서소문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11·12지구 정비계획 변경안은 수정가결했다.
▲ 서울 도심지역인 중구 서소문과 무교다동, 을지로3가 일대에 녹지가 조성된다. 사진은 무교다동구역 위치도. <서울시>
무교동과 다동 구역은 일부 정비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기반시설 확보가 늦어지면서 시민이용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다동공원은 일부만 조성되고 나머지는 미확보 사유지로 남아있고 확보된 토지도 주차장, 파출소 등으로 활용돼 공원으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에 서울시는 다동공원 문제를 해결하고자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시범사업으로 ‘다동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대규모 민간 개발사업 때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건폐율 50%이하)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해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밀·복합개발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을지로 3가역(지하철 2·3호선)과 북측 청계천 사이에 위치한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에도 녹지와 어우러진 휴게·보행공간이 들어선다.
이 곳은 지난 5월17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가결한 을지로3가구역 제1·2지구에 이어 개방형 녹지를 도입하게 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정비계획안의 주요 사항은 개방형녹지 도입·기반시설 제공비율 등에 따라 용적률 1098%이하, 높이 94m 이하로 건축밀도를 결정하고 도로폭 확대를 위한 토지 기부채납 및 중구청에서 추진하는 을지로동 행정복합청사 확대 계획에 따른 건축물 기부채납 등이 포함됐다.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업무시설 1개 동, 지상 21층 규모가 들어선다. 지하 1층~지하 2층은 가로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이 지어지고 1층에는 개방형 녹지와 연계된 근린생활시설이 배치된다.
서소문 일대는 사용가능한 지상부 열린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녹지로 계획됐다.
서울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체감 효과를 극대화할 곳으로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 중앙빌딩, 동화빌딩)를 우선 추진사업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소문 일대에 인접한 3개소에서 동시에 정비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개별 지구 차원의 계획을 넘어 하나의 구역으로 통합적 계획안을 만들기 위해 민·관 합동 통합기획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보행 및 녹지, 경관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소나무 캐노피 공간 △광장도심숲 △중간 영역 공간으로 구성된다.
소나무캐노피 공간은 차로 폭 축소를 통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를 조성하고 남산 소나무 숲을 확장하며 소규모 공간을 정원으로 조성된다. 광장도심숲은 수목 캐노피 하부를 열린 형태의 광장으로 조성해 가로연계형 휴게 및 활동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중간 영역 공간은 건축물 필로티 하부 내부와 외부의 중간 영역이다. 날씨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활용될 수 있는 휴게·편의시설로 구축된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변경으로 주요 거점에 위치함에도 비효율적으로 이용되던 대상지에 대규모 업무공간이 조성됨과 동시에 빌딩 숲 사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이 조성돼 도심활성화와 도시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