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하반기에도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수주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17년이 돼야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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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 |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16일 “LIG넥스원이 해외수주 가능성은 지니고 있지만 시일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며 “의미있는 수익성 회복은 해외발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인식되는 내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대전차유도무기 현궁 양산사업과 해외대형사업 등을 수주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들이 2017년 이후에 매출로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힘들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하반기에도 매출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양산매출비중이 줄고 경상개발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 측면에서 크게 긍정적인 요인이 없다”고 진단했다.
LIG넥스원이 내년에는 실적을 개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천궁(단거리지대공 유도무기) 2차 양산사업의 매출증가와 해외매출비중 증가로 LIG넥스원이 내년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해외사업과 전술용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 등도 2020년까지 장기적인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IG넥스원은 2분기에 매출 445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2.2% 줄었다.
증권가는 애초 LIG넥스원이 2분기에 영업이익 350억 원을 낼 것으로 봤는데 이를 대폭 밑돌았다.
감시정찰과 항공전자부문에서 일부 수익성 높은 사업들의 매출인식이 종료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판관비에서는 수출을 위한 투자확대로 인건비와 수출촉진비, 자체개발비, 지급수수료 등으로 모두 307억 원이 지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늘어났다.
경상개발비는 2분기에만 71억 원이 쓰였다. 상반기 누적액은 1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경상개발비가 60% 늘었다.
이날 LIG넥스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천 원(5.93%) 내린 9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이 2분기에 부진하자 동부증권과 한양증권은 목표주가를 모두 1만 원씩 내렸다. 삼성증권은 9천 원, BNK투자증권은 1만5천 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하향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