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 주가가 자본비율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일수록 충분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적극적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 14일 유안타증권은 KB금융지주를 은행업종 최선호주, 신한금융지주를 차선호주로 꼽았다. |
그러면서 “7월 은행주 주가에도 이런 점이 반영됐다”며 “향후에도 자본비율 차이에 따른 밸류에이션(적정가치) 차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주는 은행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함께 경쟁력이 부각할 것으로 보이는데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은행은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최근의 경기 부진은 은행의 자본적정성 관리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며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사례에서도 나타나듯이 은행이 아무리 건전해도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 사회적 역할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가 2분기에 자본비율 목표치를 인상한 점도 이와 관련이 있다”며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자본비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곳도 있는데 이는 곧 목표 자본비율 미달로 이어져 적극적 주주환원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분기 기준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목표 CET1 비율보다 높은 은행 금융지주는 KB금융지주 1곳뿐이다.
정 연구원은 은행업종 내에서 KB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신한금융지주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7월 높은 자본비율과 적극적 주주환원 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각각 첫 번째, 두 번째로 우수한 주가수익률을 보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