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8-11 09:03:3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LG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G는 2분기 주요 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했고 비상장 자회사 LGCNS의 상장도 2024년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간 주가 상승을 견인할 만한 요인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1일 LG의 단기 주가상승 요인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LG그룹의 여의도 사옥 모습. <연합뉴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11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LG 주가는 8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LG는 2023년 2분기 LG전자(-42.2%), LG화학(-6.6%), LG생활건강(-23.5%) 등 주요 상장자회사의 순이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감소(-19.8%)하면서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대비 9.1% 줄었다”며 “목표주가는 주요 상장 자회사 주가하락에 따른 순자산가치 감소를 반영해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계열사들은 IT수요 감소에 따른 여파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 경쟁심화에 따른 판가하락에 악영향을 받았으며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소비 지연으로 여전히 실적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비상장 자회사인 LGCNS는 높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LGCNS는 2023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9.4%, 30.4%씩 증가하며 고성장세가 확인됐다. 특히 상반기 비계열사 매출 비중이 41%로 대기업 계열 IT기업 가운데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여줬다.
LGCNS는 현재 상장 여부가 결정된 바 없으나 장외시장에서 6조 원(장부가: 1944억 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LG의 장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자사주 매입, 주당 배당금 증가 등 주주친화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1조3천억 원의 투자재원을 통한 신사업 투자로 장기 성장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LG는 50%를 상회하는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과 안정적인 현금흐름 기반의 배당확대 기조가 확인된 만큼 장기 투자로의 매력은 여전하다”며 “다만 LGCNS 상장은 2024년은 돼야 추진될 수 있어 LG의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요인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