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제시됐다. 

신규 수주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이베스트증권 “삼성SDI 점진적 생산능력 확장 예상, 미국 수주 가능성 높아”

▲ 삼성SDI가 신규 수주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SDI 목표주가 8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10일 삼성SDI 주가는 62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2공장 설립계획을 공시했는데 2027년부터 해당 공장에서 연간 34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사의 요청분은 더 많기 때문에 향후 점진적 생산능력(CAPA) 확장이 예상되며 2027년 기준 삼성SDI의 미국 내 생산능력은 100GWh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파악했다. 

신규 수주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아직 미국 내 배터리 협력사를 갖추지 못한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생산설비 구축 경험이 있는 삼성SDI와 같은 국내 배터리 업체에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SDI는 미국 공장에서 고부가가치 배터리 제품인 P6 생산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2025년부터는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가 손익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이밖에 NMX(코발트프리)/LFP(리튬인산철)/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전지를 개발 중인 만큼 지속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천억 원, 영업이익 4502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는 P5 배터리를 탑재한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판매 호조와 리비안에 공급하는 원형전지 출하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편광필름 판매가 1분기 이후 반등하며 마진이 소폭 개선됐다. 

3분기에도 자동차전지 중심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SDI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천억 원, 영업이익 519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5%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소형전지 쪽은 리비안에 공급하는 원형전지 판매가 증가하겠으나 IT 수요 약세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 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지재료는 편광필름과 올레드(OLED) 수요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