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실적발표 기간 막바지에 접어들며 국내 기업들의 향후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2분기 실적발표 기간의 후반부에 다다른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전망 변화 흐름을 보면 상향보다는 하향되는 의견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 국내기업들의 이익전망이 전반적으로 하향됐으나 기계 등 일부 업종은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와 3분기 기업들의 이익조정비율은 각각 -2.59%, -1.63%로 상향보다는 하향되는 실적전망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조정비율이란 향후 1개월 이익전망 가운데 상향의견의 수에서 하향의견의 수를 뺀 값을 전체 의견의 수로 나눈 값이다. 이 값이 양수면 향후 증시나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뜻이며 음수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들의 이익전망 뿐 아니라 올해 국내증시 전반의 이익조정비율도 -2.69%로 하향 전망의 비중이 높았다.
최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하반기 이익 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한 단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업종은 이익전망이 오히려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 업종의 3분기 이익조정비율은 25.1%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틸리티 업종이 19.9%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증권(18.6%), 반도체(9.6%), 에너지(6.2%), 소매(5.8%), 자동차(5.8%) 등도 시장 전반의 하향 압력에도 불구 3분기 이익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은 3분기 이익조정비율을 보인 업종으론 비철목재(-24.9%), 통신서비스(-16.9%), 호텔레저(-14.2%), 철강(-10.6%), 건강관리(-9.1%) 등이 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서는 실적전망보다는 모멘텀의 주가 설명력이 더 높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주가는 실적을 따르는 만큼 이익전망의 변화에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