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내 적자가 5분기째 연속으로 이어졌다.
현대상선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8억 원, 영업손실 2543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5% 줄었고 영업손실폭은 1800억 원가량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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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
다만 당기순이익은 2160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 순손실 1658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증권 등 자산 매각대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상반기를 놓고 보면 매출 2조2348억 원, 영업손실 41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3.65% 줄었고 영업손실은 더욱 늘어났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운임하락과 벌크전용선사업부 매각 등으로 매출이 줄었고 미주와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이 계속 하락해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3분기에 운임이 인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상반기에 물동량 정체와 공급 과잉으로 사상 최저운임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황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3분기에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최성수기를 맞아 시황 개선과 운임인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하반기부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영업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상반기에 인도받은 1만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가운데 5척을 미주 동안 노선에 투입한다. 선박 대형화를 통해 원가 절감과 영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대만 항만공사와 협력해 1만8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갠트리크레인 4대를 확보해 해외터미널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거래와 영업이 이뤄지면서 신용등급이 오르는 동시에 2M 가입으로 내년 4월부터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 절감과 신인도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