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콘텐츠 제작사들이 올해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변화가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 국내 주요 콘텐츠 제작사들이 올해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중소형 드라마 제작사 가운데서는 코퍼스코리아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국내 주요 콘텐츠 제작사들의 올해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9380억 원, 999억 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176.3% 늘어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에 대한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종 주가는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긴축 정책, 국내 미디어 대형주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올해 초와 비교해 33.1% 하락했다. 이는 코스닥 수익률 31.6%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광고업황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파리 올림픽 등의 이벤트로 완연한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CJENM과 콘텐트리중앙의 실적 부진도 올해 1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함에 따라 미디어·콘텐츠업종의 부정적 이슈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시장이 점유율 경쟁에서 생존 경쟁으로 바뀌면서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작품 수는 지난해 599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긴축 정책과 미국작가조합(WGA) 파업 영향 등으로 제작 작품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변화가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에게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콘텐츠가 투자 금액 대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넷플릭스가 글로벌 콘텐츠에 투자하는 금액은 170억 달러다. 그 가운데 한국 콘텐츠에 투자되는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하지만 넷플릭스 TV부문 제작 국가별 점유율에서 한국 콘텐츠는 올해 1분기 14.4%를 기록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런 이유를 들어 국내 중소형 드라마 제작사 가운데 실적 개선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매력이 있는 코퍼스코리아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