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내렸다. 빅테크 호실적에도 금리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7.40포인트(0.67%) 하락한 3만5282.72에 장을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27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차익실현 매물과 더불어 미국 경제성장률 등이 영향을 미쳤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9.32포인트(0.64%) 내린 4537.4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77.17포인트(0.55%) 낮은 1만4050.11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및 반도체주강세, 덜 매파적이었던 유럽 중앙은행(ECB) 회의에도, 2분기 성장률 호조로 인한 연준 추가 긴축 경계감, 10년물 금리 4%대 재진입 등이 장 중반 이후 약세 압력을 가하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2분기 기업 실적시즌에 주목하고 있다.
메타가 2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온라인 광고 수입 증가 등 긍정적인 향후 실적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4.4% 올랐다. 램 리서치(9.3%), 마이크론(5.5%), AMAT(5.12%) 등 반도체 주가가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날 1.9% 상승했다.
이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단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그 동안의 금리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을 키웠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는 2.4%(연율)로 1분기(2.0%)와 시장 전망치(1.8%)를 모두 넘어섰다. 개인소비지출 둔화에도 민간 재고투자 및 비거주용투자가 개선된 점이 성장률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현 연구원은 “에상보다 강력한 미국 경제에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가능성이 부각됐다”며 “그 외 경제 지표 역시 소비가 강력하다는 인식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0.9%) 업종이 홀로 올랐다. 부동산(-2.1%), 유틸리티(-1.7%), 금융(-1.3%) 등 업종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