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중국향 채널 부진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는데 당분간 브랜드 재정비 등을 위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 LG생활건강은 당분간 브랜드 재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27일 4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실적이 낮아진 것은 중국향 채널 부진으로 매출성장이 제한적이었고 비용 부담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은 1조8077억 원, 영업이익은 15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7% 줄어들며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매출이 줄어든 반면 생활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같은 수준, 음료 매출은 3%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 관련 비용 150억 원 발생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당분간 재정비를 위한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며 “하반기부터 브랜드 후의 리브랜딩 투자가 본격화될 예정이며 그 외 국내 채널 조정, 북미 법인 수익성 개선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채널 조정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가맹점 계약 구조를 ‘가맹 계약’에서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했다. 2019년 인수한 미국 화장품 회사 더 에이본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북미 법인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에 연간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며 “하지만 이는 향후 재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002억 원, 영업이익 53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25% 줄어드는 것이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