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엔지니어링이 2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상반기 부진한 수주는 하반기에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3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삼성엔지니어링이 2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엔지니어링> |
27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3만3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형 해외 화공 프로젝트 매출 기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종료단계 현장의 원개 개선 및 정산이익(물가인상분, 변경계약 등)이 1천억 원 반영돼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59억 원, 영업이익 3445억 원, 순이익 251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24.5%, 순이익은 80.1%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목표와 비교해 부진하지만 달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신규수주 1조7164억 원을 더해 상반기 누적 신규수주 3조8191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인 12조 원의 33%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190억 달러에 이르는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가스전 2단계, 파드힐리 등의 75억 달러에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주파이프라인의 규모를 보면 경쟁입찰 70억 달러, 수의계약 45억 달러, FEED to EPC 75억 달러 등이다. 수의계약 안건 대부분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Feed-to-EPC는 기본설계(Feed)를 수행한 뒤 EPC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지속가능 에너지(Sustainable Energy)시장 참여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은 기업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수소, 암모니아 탄소포집 및 저장·활용(CCUS) 등 지속가능 에너지분야의 프로젝트 추진과 구체화 과정은 기업가치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로 판단된다”며 “발표가 예정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도 기업가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9978억 원, 영업이익 96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37.6% 증가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