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3-07-27 08: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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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올해 영업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 검단사고 여파에 핵심사업인 건축·주택부문 원가율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GS건설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으로 내려 잡고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전 목표주가는 3만 원이었다.
▲ GS건설이 올해 영업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GS건설 홍보영상 갈무리.
26일 GS건설 주가는 1만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2분기 GS건설의 영업적자는 인천 검단아파트 재시공 결정에 따른 예고된 것이었다”며 “이는 2013년 1분기에 기록한 5443억 원의 영업적자 이후 가장 크고 2014년 1분기 이후 37개월 만에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950억5700만 원, 영업손실 4138억8500만 원, 순손실 2797억1700만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강 연구원은 “GS건설은 7월 초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뒤 인천 검단 공공주택 현장의 재시공 관련 비용 5524억 원을 모두 건축부문에 반영했다”며 “4월29일 사고 발생 전까지 완성공사 누적액 735억 원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형태로, 4789억 원은 충당금을 설정해 원가에 가산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의 주택부문 원가율도 직전 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92%를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사고 이후 안전 및 품질 제고를 위한 비용을 고려해 주택 현장 전반의 공사예정원가를 상향조정한 결과 주택사업 원가율이 올랐다”며 “실행원가율을 정하지 못한 착공 초기 현장들 또한 보수적으로 원가율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핵심사업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사고 발생일 직전 거래일 이후 26일까지 GS건설의 시가총액은 6521억 원이 감소했다”며 “이는 전면 재시공 관련 비용의 1.2배 수준으로 주가에 관련 이슈는 모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핵심사업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묘연하고 전수 조사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매수 진입은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국토교통부는 8월 GS건설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국토부의 조사 이후 처분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GS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1470억 원, 영업적자 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5.0% 늘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