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 CU는 연세우유크림빵을, GS25는 넷플릭스를 앞세워 편의점업계 매출 1위를 노린다.

2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협업 상품을 내놨다.
 
올해 매출 1위 누구, 연세우유빵 4천만 개 CU vs 넷플릭스 손잡은 GS25

▲ 편의점 CU는 연세우유크림빵을, GS25는 넷플릭스를 앞세워 편의점업계 매출 1위를 노리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를, BGF리테일은 CU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군대 배경 콘텐츠인 D.P. 시즌2와 상품 기획을 위해 실제 운영 중인 해군PX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했다.

해군PX 인기 상품으로 분석된 슈넬치킨, 맛다시, 숯불향바비큐바 등을 활용해 2개월 동안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GS리테일이 이번 협업 상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기존에 출시된 넷플릭스 협업 상품들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올해 5월 넷플릭스와 손잡고 핫도그, 맥주, 믹스넛, 팝콘 등을 내놓은 바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넷플릭스 콤보팝콘’과 ‘넷플릭스 오징어튀김’은 유명 제조사 브랜드 상품들을 제치고 각 카테고리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넷플릭스 콤보팝콘은 스낵 전체 카테고리, 오징어튀김은 수산안주류 카테고리에서 각각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됐기 때문에 재고가 있는 매장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GS리테일 커머스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동네GS’로 넷플릭스 콤보팝콘과 오징어튀김 재고찾기를 해보면 ‘0개’로 표시되는 매장이 많다.

GS25는 CU가 ‘연세우유빵’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는 것과 비교해 대표 상품이 없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 1위인 넷플릭스와 손잡으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작품을 다른 OTT 플랫폼들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다. ‘D.P. 시즌1’도 2021년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 집계된 넷플릭스 공식 순위인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GS리테일이 앞으로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과의 협업 상품을 꾸준히 내놓는다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CU는 연세우유크림빵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 매출 1위 누구, 연세우유빵 4천만 개 CU vs 넷플릭스 손잡은 GS25

▲ GS리테일 커머스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동네GS’로 ‘넷플릭스 콤보팝콘’과 ‘넷플릭스 오징어튀김’ 재고찾기를 해보면 ‘0개’로 표시되는 매장이 많다. 사진은 넷플릭스 오징어튀김 재고찾기 화면.



현재 CU의 커머스애플리케이션(앱)인 ‘포켓CU’에서는 기존 연세우유크림빵 시리즈 가운데 단종된 상품의 재출시를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현재 판매가 중단된 메론, 옥수수, 황치즈, 단팥생크림빵 가운데 고객들이 재출시를 원하는 상품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벤트 시작 하루 만에 참여 고객 수가 4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 하루 평균 1만 명씩 투표하며 2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8만4천 명을 돌파했다.

해당 이벤트페이지에는 약 7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는 일반 경품 이벤트의 평균 댓글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다.

CU 디저트 매출은 사실상 연세우유크림빵이 견인하고 있다.

연세우유크림빵이 CU 디저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다. 올해 상반기 CU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5.6%가 증가했다.

연세우유크림빵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출시됐는데 지난해 CU 디저트 매출은 2021년보다 120.6%가 증가했다.

올해 7월에는 출시된지 1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천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매출 1위를 지키려는 GS25와 연세우유크림빵을 내세워 1위 자리를 넘보는 CU가 올해 어떤 실적을 낼지 관심이 모인다.

CU와 GS25의 매출 차이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20년 8037억 원이었던 매출 차이가 2021년 4493억 원, 2022년에는 2022억 원까지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편의점부문 매출 차이가 250억 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협업한 상품이 카테고리 매출을 끌어올리는 킬러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와 협업을 통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기획, 판매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업계는 고객 니즈와 최신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 상품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새로운 카테고리 개발과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참신한 제품을 제공하고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