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7-24 1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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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지막으로 정책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계속 통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연준은 물가 수준을 상회하는 레벨에서 금리 인상을 멈췄던만큼 7월이 마지막 인상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 기대를 계속해서 통제하면서 시장금리의 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미국 연준이 7월 FOMC를 마지막으로 정책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나 매파적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6월14일(현지시각) 연준 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준은 물가 둔화 흐름에도 7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5.25~5.50%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물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근원물가가 높다"며 "(근원물가)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는 점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은 6월 FOMC에서 계절적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9%로 상향했다.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안 연구원은 "7월 회의는 6월과 같은 경제전망 발표가 부재하기 때문에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 말고는 활용할 수 있는 매파적 수단이 없다"며 "금리 인상 단행을 통해 미국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성명문 문구 유지 등을 통해 계속해서 긴축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준의 목표인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이라는 측면에서 수치가 안정되고 있으며 고금리 환경이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어 7월 이후 추가적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여전히 물가가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이기는 하나 물가 상승률의 절대 레벨은 크게 낮아졌다"며 "하반기에는 3%대 물가까지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 수준은 예상보다 높아졌으나 연말 금리인하 기대감은 유지한다"며 "추가적 금리 인상은 결국 실물경기에 부담을 주는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