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와 수출부진이 맞물려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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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이 조선업 등 제조업의 고용부진에 따라 7월 취업자 증가폭도 29만8천 명으로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경상남도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뉴시스> |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전체 취업자 수는 2660만3천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만8천 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6월에 30만 명대로 증가했지만 1개월 만에 20만 명대로 다시 내려왔다.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수는 7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5천 명 줄었다. 2012년 6월 이후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7월에 자동차 등 제조업 주력업종의 수출부진이 이어져 생산과 출하가 줄었다”며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까지 겹친 탓에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선회사가 밀집한 울산과 경상남도 지역은 7월에 실업률이 급등했다. 울산에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이, 경상남도 거제 지역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있다.
울산 지역 실업률은 7월에 3.9%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이 증가폭은 전국에서 가장 큰 수준이다. 경상남도 지역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7월 기준 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연중 최저치 수준이며 청년실업률이 감소한 것도 올해 처음이다.
체감실업률은 10.7%로 집계됐다. 체감실업률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찾는 취업준비자 등을 포함한 수치다.
전체 실업률은 7월 기준 3.5%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20~30대 실업자가 증가한 반면 다른 연령층의 실업률은 모두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