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3-07-19 0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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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하반기에는 면세점부문 흑자 전환으로 인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하반기 흑자로 돌아서며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본사.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5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26억 원, 영업이익 72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1%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3.3% 하회하고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4.3% 상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백화점부문에서는 높은 기저 및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로 기존점 신장률 1%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은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과 비교해 양호한 편이다”며 “이는 더현대서울 등 일부 매장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2019년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였다. 올해 1분기에는 2.2%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3.0%~3.5%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해 1~2% 높은 수준이다.
면세점부문에서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공) 매출이 더디게 회복됐다. 하지만 송객수수료 인하와 개별자유여행(FIT) 비중 증가로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면세점부문 영업이익이 4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 면세점부문은 영업손실 380억 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올해 7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새로운 면세점 사업을 시작했지만 공항객수에 기반한 임차료 지불이기 때문에 임차 부담이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올해부터 면세점과 관세청 등이 송객수수료 관행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송객수수료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면세점부문이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교해 10~15% 이상만 성장한다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난하게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며 “현대백화점이 면세사업 진출 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면세사업 가치가 부각된 적이 없어 면세점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한다면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