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하이마트 주식 투자에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아직 실적에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롯데하이마트 주식 투자에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분기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여러 환경을 감안했을 때 이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것이 이런 분석의 근거다. <롯데하이마트> |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18일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9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 연구원은 “단기 실적 측면에서 바닥은 확인됐다고 판단하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 향후 (실적) 추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해마다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영업권 손상차손 리스크를 고려해 보수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6797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16% 늘어난 것이다.
애초 가전업황 부진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어 적자가 지속됐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부터 강도 높기 진행하고 있는 오프라인 점포의 구조조정 효과가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은 점포에 대한 폐점이 지난해 40개 진행됐으며 상반기에도 24개 점포가 추가로 문을 닫았다.
절대적 점포 수가 축소됨에 따라 매출이 크게 후퇴하긴 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재고 축소와 고마진 상품 포트폴리오 편성에 따른 마진율 개선 효과도 동반되면서 수익성을 크게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점포 폐점 및 온라인 사업 재정비 작업은 이어질 예정이다”라며 “이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2조7250억 원, 영업손실 2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8% 줄어들고 적자는 지속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