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월북했다.
유엔군사령부(유엔사)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며 “현재 북한이 월북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판문점 공동정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이 월북했다. 사진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모습. <연합뉴스> |
유엔사는 월북한 미국인의 성별이나 나이 등 다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유엔사는 공동경비구역의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을 관할하며 한국인과 미군 등을 대상으로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미국인 월북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유엔사는 한국인을 상대로 예정됐던 견학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은 한국인을 상대로 1회에 40명 씩, 1주일에 4차례 진행되고 있다.
만일 미국이 이날 월북한 자국민의 송환을 요구하면 북미 사이에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미국인들이 북한에 갔다가 송환되는 과정에서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진행된 바 있다.
2009년 12월 무단 입북한 재미교포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은 42일 만에 석방됐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김정일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되는 등 북미 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송환을 신속하게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미국은 이날 서울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가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