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07-18 18: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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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15~29세)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416만4천명) 가운데 취업시험 준비자는 6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천명 줄었다.
▲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7월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에 이어 청년 취업시험 준비자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청년 취업시험 준비자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4년 만이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을 구하지 못한 미취업자는 126만1천 명으로 전년 동기(133만 명)보다 약 7만 명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취업 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사람도 32만 명(25.4%)에 달했다.
분야별로 보면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 취업 준비생(10만3천 명)이 지난해보다 2만9천 명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그 뒤로 일반직공무원(2만4천 명), 고시 및 전문직(1만1천 명), 언론사 공영기업체(1만 명), 교원임용(2천 명)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일반기업체 준비자(17만3000명)만 유일하게 지난해(16만8천 명)보다 5천 명 늘었다.
일반직공무원은 준비하는 인원은 18만6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4천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취업시험 준비자 가운데 공무원 준비 비중도 29.9%에서 29.3%로 하락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 과장은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풍선 효과처럼 일반 기업 준비자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첫 일자리를 구한 청년들 가운데 상당수는 다른 일자리를 구하거나 실업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394만7천 명 가운데 이직 경험자는 260만1천 명(65.9%)이었다.
이직 경험자는 첫 일자리를 그만둔 뒤 현재 다른 일자리에 종사하거나 실업 또는 비경제활동인 상태의 사람을 뜻한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이 45.9%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은 14.7%,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는 14.6%였다.
첫 직장에서 받은 임금은 ‘200만 원 미만’이 64.4%로 가장 높았다. 다만 1년 전보다 200만 원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3.5%포인트 하락했다.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6개월로 지난해보다 0.2개월 줄었다. 또 첫 일자리로 임금근로자 형태의 일자리를 가진 청년이 취업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전년 대비 0.4개월 줄어든 평균 10.4개월이었다.
청년들은 평균적으로 10개월 만에 첫 일자리를 구하고 취직한 지 1년 7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뒀다는 의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