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가 화이트올레드(WOLED) 패널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비용을 2027년까지 연평균 5%씩 줄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현지시각 11일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재료 활용도를 꾸준히 높이며 표준 화이트올레드(WOLED)의 ‘산출되지 않는 재료 비용(Unyielded Material Cost)’이 2023년 ㎡(제곱미터)당 62달러에서 2027년 ㎡당 51달러로 연평균 5%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제조 때 버려지는 올레드 줄여, "재료 비용 연평균 5% 감소"

▲ 시장조사기관 DSCC는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를 제조하면서 버려지는 비용이 2027년까지 연평균 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EX 패널. < LG디스플레이 >


산출되지 않는 재료 비용(Unyielded Material Cost)이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었지만 완제품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재료의 비용을 말한다.

여기에는 생산 과정에서 낭비된 재료뿐만 아니라 결국 폐기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도 포함된다.

올레드 패널을 제조할 때 이렇게 버려지는 비용은 기업의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이는 올레드 패널이 복잡한 공정을 사용하여 제조되며 많은 수의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료 가운데 일부는 매우 비싸 적은 양으로도 상당한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제조 과정에서 종종 폐기된다. 이는 재료의 결함이나 제조 공정 자체의 결함과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해 수율(양품 비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에 들어가는 재료 활용도를 높이고 공정의 수율(양품 비율)을 개선함로써 이와 같은 비용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2022년부터 모든 올레드 TV 패널에 적용한 ‘올레드(OLED) EX’ 패널은 기존 올레드보다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올레드 EX 패널은 휘도(밝기)를 높이기 위해 추가 녹색 발광층이 들어갔으며 패널 수명 연장을 위해 청색 발광층 재료에 중수소가 활용된다.

이 두 가지 변경으로 인해 올레드 EX 패널의 제조비용은 ㎡당 거의 40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DSCC는 “올레드 EX 패널의 추가 제조비용은 2026년까지도 30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이러한 지속적인 비용 추가로 올레드 EX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올레드(QD-OLED)와 직접 경쟁하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계속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