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소비자 실질 구매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시 이익 흐름도 3분기에 상승 반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병규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 실질 구매력 회복으로 미국 경제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증시는 7분기 연속 이익 흐름이 하락세였지만 2분기에 저점을 거쳐 3분기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 유안타 증권이 미국 소비자 실질 구매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 증시의 이익흐름도 상승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미국은 현지시각으로 12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대비 3.1% 올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시장예상에 부합하면 미국 소비자 구매력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은 그동안 임금상승률이 높아도 이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 때문에 소비자 실질 구매력 자체는 떨어진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미국 6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 실질임금 상승률은 0.2%에서 1.3%로 추가로 오르는 것이다”며 “이는 소비자 구매력이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된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필수 소비재뿐 아니라 경기소비재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됐다.
민 연구원은 “미국 소비 회복 기반은 그동안 코로나 기간에 지급된 생활보조금을 비롯한 이전소득에 있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실질구매력 회복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주도적 소비생활이 가능해져 경기소비재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국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실제로 경기소비재 분야를 중심으로 2분기 들어 좋아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분기 어닝 가이던스를 제시한 기업 113곳 가운데 긍정적 수치를 제시한 기업 비중은 40.7%로 1분기(24.1%)보다 늘었다.
민 연구원은 “최근 확인된 2분기 어닝 가이던스는 이익 흐름 저점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2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경기소비재 분야(26.8%)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미국 증시 이익흐름도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민 연구원은 “7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 이익 흐름은 전년동기 대비 뿐 아니라 분기별 EPS도 상승반전할 것이다”며 “미국증시에서 1분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급등했고 2분기에는 양호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기업 수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