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07-11 16: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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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오현 삼라마이다스그룹(SM그룹) 회장이 HMM 지분을 야금야금 모으고 있다.
HMM의 경영권 매각이 연내 이뤄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SM그룹이 HMM 지분을 확대하면서 인수전을 흔들고 있다. 이에 우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큰 그림’을 향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우오현 삼라마이다스그룹 회장이 HMM 지분 확보작업을 재개했다. SM그룹은 단순 투자라며 지분 취득 목적을 밝혔으나 SM그룹의 지분이 높아지면서 HMM 경영권 인수전 역시 다시 흔들리고 있다.
11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HMM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이달 말쯤 HMM 매각 공고를 낸다.
HMM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첫 회의를 시작한지 3개월 만의 일이다. 최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매각 의지를 밝히는 등 HMM 경영권 매각에 속도가 나고 있다.
포스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기업들은 공식적으로 HMM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반면 SM그룹은 HMM 지분 확보를 재개하는 등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M그룹은 HMM 지분을 취득할 때마다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동안 지분 취득에 들인 자금의 규모를 감안하면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SM상선과 특별관계인들이 HMM 지분 취득에 투입한 액수는 무려 9537억 원에 이른다.
우오현 회장은 SM그룹을 일구는 과정에서 인수합병을 주로 활용해왔다. SM그룹의 HMM 경영권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다만 SM그룹은 공식적으로는 HMM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SM그룹이 HMM을 품게 된다면 해운사업의 사세를 급격히 확장할 수 있다.
SM그룹은 2013년 대한해운 인수를 시작으로 해운업에 뛰어들어 현재 대한해운(벌크선), SM상선(컨테이너), 대한상선(벌크선), 창명해운(벌크선), 대한해운LNG(LNG운반선) 등의 해운업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SM상선은 국내 중견 해운기업과 비교해도 고려해운(KMTC), 장금상선(Sinokor) 등에 선복량이 뒤처지는 등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존재감이 옅다. HMM이 가세한다면 중장거리 노선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해운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프랑스의 해운분석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1일 기준 SM상선의 선복량은 6만8620TEU로 전세계 컨테이너선 선복량의 0.3%에 그치고 있다. HMM의 선복량은 79만2074TEU다.
우 회장은 SM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해운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컨테이너와 LNG 선박 확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해운부문은 올해도 혁신과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불확실한 여건에도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원양 국적선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SM그룹과 HMM이 규모면에서 차이가 커 인수합병 자체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M그룹의 자산총액 16조47829억 원, HMM의 자산총액은 25조7880억 원이다.
HMM에 매겨질 높은 매각대금을 조달하는 것도 문제다.
▲ HMM 경영권 매각이 가시화 되고 있지만 잠재적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대기업들은 공식적으로 인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HMM의 높은 몸값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HMM 컨테이너선박.
우 회장은 그동안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을 헐값에 인수해왔는데 HMM은 해운업의 호황기를 맞아 우량기업으로 거듭났다.
HMM 경영권 매각의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20.69%와 해양진흥공사의 지분 19.96% 등 40.65%다. HMM의 시가총액은 11일 종가기준 약 8조8천억 원으로 매각 지분의 단순가치만 약 3조5800억 원이다.
지난해 6월 HMM 지분을 취득했다가 한동안 잠잠했던 우 회장 측은 최근 HMM의 지분 매입 작업을 재개했다.
7일 공시에 따르면 우오현 회장의 아들인 우기원 SM그룹 부사장과 SM그룹 계열사 동아건설산업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틈틈이 HMM 지분을 매입했다.
우 부사장은 약 110억 원을 들여 지분률이 0.17%까지, 동아건설산업은 약 127억 원을 들여 지분율이 0.14%까지 높아졌다. 공시에 따르면 SM상선 및 특별관계자의 HMM 지분율은 지난해 6월 5.52%에서 7일 6.56%까지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지분 매입 이후 HMM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우 회장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SM상선 및 특수관계자들의 HMM 주식의 평균 매입단가는 2만9748원으로 파악된다. 11일 종가 1만8100원과 주당 1만 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11일 기준 우 회장이 확보해 둔 HMM의 지분가치는 5803억 원으로 평가손실 규모는 약 3700억 원이다.
산업은행은 BIS비율 개선 흐름에 힘을 주기 위해 산업은행에서 가지고 있는 HMM 지분 매각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6월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각자문사에서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태핑 중이며 매각작업이 차질없이 수행된다면 올해 안에 주식매매계약 체결도 가능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오현 회장은 1953년 생으로 인수합병의 귀재로 꼽히는 인물이다. 1988년 삼라건설을 시작으로 건설, 해운, 제조, 레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시키며 SM그룹을 재계순위 34위로 키웠다. 신재희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중 10조이상 여유 기업은 없다
있다고 해도 다른 용도일것이다 그중에서 최고 여유 있는 기업은 sm그룹 일것이다
그러나 그 기업도 hmm을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한기업이 단독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없다
즉 결론은 여러 기업이 나누어서 살수 밖에 없다 (2023-07-12 0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