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전자는 10년 가까이 외형이 정체되어 있던 회사에서 이제는 다시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전자가 2021년을 기점으로 구조적인 외형성장을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6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LG전자 주가는 12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9천억 원, 영업이익 8927억 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를 하회했다”며 “다만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효율적인 비용 통제로 견고한 수익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가전은 원재료와 물류비 절감, TV는 효율적 재고 관리와 마케팅 통제 효과가 주요했다.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H&A(가전) 8.6%, HE(TV) 2.3%, VS(전장부품) 3.1%, BS(비즈니스솔루션) –0.5%로 추정됐다.
가전은 수요가 부진한 환경임에도 이익을 지켜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경쟁사 대비로도 돋보이는 성과를 시현하고 있는데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활용한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 시장 공략 및 점유율 확대, 시스템 에어컨을 위시한 B2B(기업간거래) 제품 확판에 기인한다.
전장부품은 LG마그나 멕시코 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제비용이 집행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이후 수주를 받은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LG전자는 2021년 전후로 외형 성장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이전까지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매출이 50조~55조 원으로 정체된 회사였다. 가전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TV는 우하향세였고 스마트폰은 급감했으며 전장부품은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매출이 60조~65조 원으로 확연히 개선됐다.
TV는 여전히 부진하나 가전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B2B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고 전장부품의 기여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3년 뒤 전장부품 매출은 TV를 넘어서고 이에 힘입어 전사 별도기준 매출도 70조~75조 원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2021년을 기점으로 성장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며 “투자포인트는 가전의 이익창출 능력 위에 전장부품의 외형 성장이 얹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