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국제해사기구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에서 해운업계의 탄소중립 목표 시점을 2050년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국제해사기구 '해운 2050년 탄소중립' 잠정합의, 2030년 20% 감축 목표

▲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운업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 본부. <연합뉴스>


이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보다 50% 감축하겠다는 당초 국제해사기구의 목표보다 더 강화된 안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에 앞서 온실가스 배출을 2008년과 비교해 2030년엔 20%, 2040년엔 70% 줄여야 한다는 중간 목표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해사기구 회원국들은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 마지막 날인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협정에 공식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운송 부문은 현재 세계 물류의 90%가량을 책임지며 온실가스 배출량의 3%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석유 생산과 해상 무역 등에서 경제적 이해관계가 큰 국가들이 ‘해운업계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설정에 반대했다.

그러나 지구 기온 상승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직접적 피해를 보는 해안 국가 및 태평양 섬나라들이 목표 설정에 의지를 보였고 잠정합의안 도출에 이르렀다.

뉴욕타임스는 “해안 국가들과 섬나라의 강력한 추진이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섭씨 1.5도로 제한하는 것과 일치하는 약속으로 이어졌다”며 “해운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안에 투자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장상유 기자